와이프는 튀긴 치킨 보다는 구운 치킨을 좋아합니다. 지코바도 좋아하고 길거리 트럭에서 파는 전기구이 통닭도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예전부터 가보자가보자 하고 뭔가 상황이 맞지 않아 못가봤던 구운치킨 브랜드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계림원 누룽지 통닭구이 동대문점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46길 22
영업시간 : 매일 16:00 ~ 24:00
동대문 문구 완구시장 구경을 갔다가 근처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제가 날씨가 춥다고 국물있는 가게를 가려고 했으나 네이버 지도에서 누룽지 통닭구이가 보였습니다. 예전에 와이프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고 해서 다른 체인점에 한 번 찾아갔다가 하필 그 날 문을 닫는 바람에 못 먹어서 와이프가 되게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며칠 있다 그 동네를 이사가는 바람에 정말 못 갔습니다.) 그 때 일이 생각이 나서 국물은 됐으니 통닭을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역시나 좋아하더군요.
가게는 동대문역 7번 출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풍채좋은 어르신 한 분께서 혼자서 생맥주와 함께 치킨을 드시는 낭만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내부는 호프집 분위기가 낭낭합니다. 2층까지 있어서 단체손님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좌석이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니 메뉴판을 주셨는데요. 코팅한 A4 한장짜리 메뉴판을 보니 괜히 어릴 때 아버지 손 잡고 가던 통닭집(치킨집이 아니죠. 통닭집입니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좋았습니다. 신기하게 밑반찬에 치킨무 말고 열무김치가 있었는데요. 이것이 전통인가 싶었습니다.
저흰 치즈콘닭을 주문했습니다. 일반적인 커플이라면 생맥주도 주문하겠지만 저나 와이프나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콜라만 하나 추가했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치킨 위에 피자치즈가 뿌려져서 나왔는데요. 뜨거운 판 위에서 나는 소리가 예술이었습니다. 녹지 않은 치즈를 바로 가져다주고 숟가락으로 잠시 저으니 치즈가 다 녹아서 치킨 위에 부드렇게 퍼졌습니다.
치킨을 잡고 뜯어보니 안까지 잘 익어있었고 워낙 뜨거운지라 후후 불어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치즈도 갓 녹인 치즈 아니겠습니까? 주욱 늘어나는 것이 눈으로 식감을 자극했습니다. 그리고 치킨 밑에 누룽지가 깔려있어 치즈와 누룽지를 같이 먹는 것도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치킨 먹다가 누룽지 먹다가 하니 깔끔하게 다 먹었습니다. 뭘 먹든 치즈가 있으니 살짝 느끼할 수 있는데 치킨무 + 열무김치 조합은 그정도 느끼함을 물리치기에 충분했습니다.
기름기를 쫙 뺀 깔끔한 구운 통닭과 고소한 치즈, 바삭한 누룽지의 조합은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와이프도 좋아했지만 딱 하나 아쉬워했는데, 본인은 닭 뱃속에 누룽지가 들어가 삼계탕 처럼 먹는 느낌일 줄 알았는데 바닥에 깔려있어서 아쉬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배부르게 먹고 가게를 나오자마자 역이 있어 바로 집으로 갈 수 있자 2배가 된 만족감으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랜만에 즐기고 온 구운통닭 전문점 계림원 누룽지 통닭구이 동대문점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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