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책에 대한 부분을 말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 나는 저자가 부동산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부동산 관련 서적인줄 알고 구입했다. 작가의 유튜브를 보면 부동산 상승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이셨기 때문에 나와 다른 쪽의 생각도 알고 나의 시선을 넓히기 위해 구입했지만 책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제점에 대해 기술한 책이었다. 물론 그 문제점의 근본에는 나라가 너무 부동산에 치중했다라는 내용이기는 하다.
나는 인플레이션에 의해 자산의 가격은 단기간의 등락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간으로 봤을 때 오를 것이라 생각하는 입장이다. 때문에 이전에 읽었던 시장을 이기는 부동산 투자원칙은 자산가격은 상승한다(입지에 따라 아닐 수도 있지만)는 상승론자의 입장에서 본 책이라 열심히 읽었지만 피크아웃 코리아는 생각보다 부동산 관련 내용이 적어 정리를 하지는 않았고 개인적으론 별로 안 좋아하는 방식의 내용이라 몰두해서 보지는 않았다.
이 책에서는 현재 한국이 처한 많은 문제점을 이야기 한다. 의료문제, 결혼, 교권붕괴, 군대 병사 부족 등이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저출산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며 저출산에서 야기되는 문제점이 위에 언급한 문제들이었다. 그리고 그 저출산으로 접어들게 된 사유는 부동산에 너무 자산이 치중되어있다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야기되고 있는 문제점의 해결방법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생긴 문제를 말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뉴스만 봐도 당장 시급한 우리나라의 문제점은 수백 수천가지를 말할 수 있으며 토론방송을 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국가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분야별로 산적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힘들지 않은 시기는 없었으며 그 힘든 시기속에서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그냥 옆에서 이래서 안돼 저래서 힘들어 라고 태클을 걸고 있다는 느낌밖에 받지 못했다. 뒤에 나온 몇 안되는 해결방법이 해외주식에 투자하라는 내용이 있는데 해외주식도 국내에서 수익을 보면 꽤 높은 세금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에게는 이래저래 피크아웃인 한국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막연히 그렇겠거니라고 생각하는 문제점을 많은 데이터와 분석자료를 이용해서 현재 우리나라가 이렇게 위험하다라고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부분은 나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명확하게 알고 있는 만큼 분석한 결과에 따른 해결방법이 없다면 대충 알고 있는 사람이나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나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식견을 다른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이를 통해 돈을 벌고 있는 전문가라면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보여주는 것이 해야할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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