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옆에서 맛보는 영국식 카페 빅토리아 베이커리 서촌 방문 후기

종로구는 정말 신기한 동네입니다.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면 몇십년전으로 타임워프한 듯한 느낌이 들다가 또 다른 골목으로 빠져나오면 갑자기 현대식으로 바뀝니다. 이번엔 종로구 근처를 돌아다니다 방문한 영국식 카페 빅토리아 베이커리 방문 후기입니다.

빅토리아 베이커리 서촌
주소 : 서울 종로구 효자로7길 12-2
영업시간 : 12:00 ~ 18:00 (매주 월,화 휴무)

 

위치는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나오시면 금방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경복궁이다 보니 역에서 나오자마자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을 엄청나게 볼 수 있었는데요. 외국인들은 한복을 입고 한국 체험을 하며 돌아다니는데 한국인은 서양식 복장(한복 아니면 서양식 복장이죠 뭐 허허)에 영국식 베이커리에 간다는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습니다. 

 

카페 건물은 하얀 외벽에 파란색 글씨로 VICTORIA BAKERY라고 써놓으니 괜히 그리스 산토리니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테라스 자리까지 겉에서 보기에는 완벽한 카페 같은데 내부로 들어가보니 뭔가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것 같았습니다.

 

하얀 건물에 파란 글씨로 써놓았습니다.

 

내부 좌석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2층도 있었지만 일반인은 출입금지여서 실질적인 자리는 건물 크기에 비해 좁은 편입니다. 내부 장식을 보니 주인분께서 뜨개질에 진심이신것 같았습니다. 주전자와 여러 장식 위에 뜨개질로 만든 덮개를 해놓아서 한층 귀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너건너 아는 영국인 분에게 사진을 보내봤는데 할머니 집같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이것도 영국풍의 일종인가봅니다. 

 

주전자에 뜨개질 덮개가 있습니다.

장식장에도 뜨개질 덮개가 많습니다.

좌석은 이정도가 다입니다.

 

저와 와이프는 따뜻한 아메리카노(5,500원) 2잔에 스콘(4,800원)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커피도 그렇고 다른 메뉴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싼 편이었습니다. 다른 메뉴를 보고 스콘 가격을 보니 스콘은 가격이 합리적으로 느껴져서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베이커리 모습입니다.

여기가 부엌입니다.

 

자세히 보니 장식장에 있는 커피잔에도 전부 VICTORIA BA KERY 라고 써놓으셨길래 가게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글씨로 테이블 이용시간이 1시간반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저희가 갔을땐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아마 좌석이 적은 편이다보니 손님이 조금 몰리면 소화하기 힘든 카페인가봅니다. 어차피 저흰 보통 1시간이면 카페에서 일어나느지라 큰 상관은 없었습니다. 발렌타인 초콜릿도 팔고 있었는데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전부 VICTORIA BAKERY라고 써져있습니다. 애정이 대단하십니다.

카페 이용시간은 제한됩니다.

초콜릿을 팔고 계셨습니다. 여기도 전부 VICTORIA BAKERY를 써놓으셨습니다.

 

조금 있으니 커피를 내어주셨는데요.  커피맛은 특출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좀 밍밍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그냥 그렇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콘이 나왔습니다. 잼과 같이 주셨는데요. 큰 기대없이 한입 먹었는데, 이 집의 본체는 스콘이었습니다. 엄지척이었습니다. 이 스콘이랑 같이 먹으니 커피도 잘 어울려서 일부러 스콘맛에 맞게 커피를 내려주신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와이프도 커피 한잔 했을땐 좀 시큰둥 했는데 스콘을 먹고 나선 눈에 빛이 나더군요. 겉바속촉에 진한 맛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범했던 커피

최근 1년 동안 먹은 스콘 중에서는 베스트입니다.

 

그렇게 먹고 잠시 쉬다가 나왔습니다. 카페에 앉아있는 동안 케이크를 포장해가는 손님분들이 계셨는데요. 자리도 그렇게 넓지 않고 하니 다들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가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근처를 지나간다면 스콘을 먹으러 다시 방문해보고 싶긴 합니다. 근데 카페 좌석 배치가 2명이 온다면 한명은 계속 부엌에 있는 사장님과 눈이 마주쳐야하는 구조이기 떄문에 오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구조이며 테이블 이용 제한시간도 있다보니 빠르게 스콘만 테이크아웃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