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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강남 서초 이색 데이트 추천 비건식당 남미플랜트랩

by start1204 202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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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서초구에 있는 비건식당 남미플랜트랩을 다녀왔습니다. 와이프가 예전에 좋아했던 식당이라 가보자 하여 방문했습니다. 전 뭘 먹든지 고기가 많은 메뉴를 고르는 고기러버이지만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와이프가 가자고 하면 가는거죠. 회식 장소 고르는 것과 비슷한겁니다. 상위권자의 결정에 따릅니다.

 

위치는 사당역과 이수역 사이라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2,4,7호선 뭘 타도 올 수 있습니다.

 

남미 플랜트랩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천로4안길 55 2층
영업시간 : 12:00 ~ 22:00 (16:00 ~ 17:30 브레이크 타임)

사당역 11번 출구에서 걸어가면 어느새 분위기 있는 조명이 반깁니다. 계단을 올라가니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놓은 게시판이 있었습니다. 전 식물은 잘 모르지만 위에 걸려있는 나무가 겨우살이 나무일까요? 예전에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에서 크리스마스에는 겨우살이 나무 밑에 있는 이성에게 키스를 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입구에는 더 래빗 할인 안내가 되어있었습니다. 남미플랜트랩과 한 골목에 카페 거북이, 더 래빗이 비건 메뉴를 팔고 있다고 합니다. 비건이신 분들이라면 한 번에 다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게 입구
입구 크리스마스 장식
입구에 붙어있던 더 래빗 광고


예약은 하지 않고 갔는지라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습니다만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힙한 가게입니다. 천장 노출과 살짝 금이 갔지만 그대로 놔둔 콘크리트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의 조명까지 다 갖추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냉장고가 유리로 되어있어 내부가 훤히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자리마다 키오스크가 있어서 바로 주문 할 수 있었습니다.

야채 재료들이 다 보입니다
내부는 꽤 자리가 많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분들이 계셨습니다.
키오스크 주문이 가능합니다.
정갈한 테이블. 전 개인적으로 유리병에 주는 물을 좋아합니다

 

저희는 치즈야채피자세트(26,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세트 추가 메뉴는 웨지감자로 쉽게 골랐는데 음료수에 제로콜라와 뭔가 긴 영어로 되어있는 음료가 있었습니다. 제로콜라를 고를까 고민했지만 비건식당에 온 김에 확실하게 비건으로 가자고 생각하여 영어로 된 음료는 골랐습니다. 단품으로 파스타나 리조또를 추가할까 했지만 양은 피자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추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주문을 하니 식전빵과 피클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식전빵은 새콤한 소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빵 하나는 까만 버섯을 올린듯 했고 다른 빵은 절인 야채를 올려놓았습니다. 둘 다 맛있었습니다. 빵을 먹고 있으니 영어로 된 음료는 가져다 주었는데 특이한 빨대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듯한 재질이었는데 살면서 처음 보는 빨대였습니다. 신기해하며 빨대로 음료를 먹어보니 맛은 감귤쥬스여서 약간 실망했습니다. 맛보다는 빨대가 기억에 남는 음료입니다.

식전빵과 피클
갈아놓은 버섯과 새콤한 소스가 잘 어울렸습니다.
절임 야채들과 소스의 조합도 괜찮습니다.
특이한 빨대와 이름이 거창했던 감귤쥬스

 

식전빵을 먹고나니 금방 피자와 웨지감자가 나왔습니다. 피자는 위에 구운 야채들이 아낌없이 올라가있어 먹음직스러워보였습니다. 특히 피망과 가지, 애호박이 아주 큼지막하게 올라가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웨지감자는 롯X리X 양념감자 같은 비주얼이었습니다. 먼저 피자를 한 조각 먹어보았는데 구운 야채에 피자 소스를 같이 먹으니 저는 이탈리아식 지삼선을 먹는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지, 피망 요리면 지삼선 재료라는 생각이 강해서였을까요? 그래도 구운 야채와 토마토 소스의 조합이 아주 좋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전체 나온 메뉴의 모습입니다. 피자를 한조각씩 가져가니 감자가 나왔습니다.
구운 야채가 듬뿍 올라간 피자

 

조각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운 피망은 아주 좋아합니다.
가지튀김은 아주 좋아하는데 가지구이도 괜찮더군요.

 

웨지감자는 비주얼에 걸맞게 강렬한 양념감자맛이 났고 롯X리X 양념감자의 고급버전 같았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하얀 소스에 찍어먹으니 아주 별미라 잘 먹었습니다. (피자는 가지, 피망에 사이드로 감자라.. 아무리 봐도 지삼선?)  

 

영롱한 감자튀김입니다.
소스에 찍어먹으니 아주 별미였습니다.

 

피자에 감자튀김까지 먹으니 배가 아주 불렀습니다. 일반적인 피자와 감자튀김 조합이라면 먹고나서 속이 더부룩하고 니글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비건음식이라 그런지 속이 편안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식당을 평가하자면 남자들끼리는 절대 오지 않을 식당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남자들끼리 고기 없는 식사는 하지 않습니다. 맛의 문제가 아니니 오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데이트로 오신다고 하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 맛은 물론이고 따스한 내부 분위기에 특색있는 메뉴라 이색데이트로 좋아보였습니다.  와이프에게 소개팅 애프터로 오면 센스있어 보일 것 같다고 했더니 동의해주었습니다. 여기서 식사를 한 후 바로 근처에 있는 비건카페 거북이까지 간다면 비건 식단 완성입니다. 저도 끝나고 까페 거북이도 방문했는데요. 그 후기는 뒤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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