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카페 데이트 신사역 스콘 맛집 카페 공명

살면서 빵이라고는 별로 좋아하지도 먹어보지도 않은 저였지만 와이프를 만나면서 나름대로 빵 종류마다 최고 맛집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스콘 맛집 카페 공명에 다녀왔습니다. 카페 공명은 체인점이 총 3개로 연남점, 홍대점, 가로수길점이 있습니다. 전 늘 연남점만 가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가로수길점을 가보았습니다.
 

 
 
위치는 신사역 8번출구로 나와서 7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신사파출소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쭉 오면 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로수길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최근에 생긴 매장이라 깔끔함은 물론 루프탑부터 지하까지 좌석이 있어 저녁시간대에 갔지만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따스한 분위기의 카페 전경

야외 좌석도 있습니다. 이 날은 너무 추워서 사용하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컨셉의 공간이 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지하가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먼저 자리를 잡아놓고 1층에서 주문을 하였습니다. 진열대에는 각종 스콘과 슈가 있고 이 중에서 집게로 골라서 가져가면 됩니다. 카운터에서 인상 깊은 부분은 메뉴판이 선반에 꽃혀있는 책처럼 되어 있는 점인데요. 스콘 진열대 옆에도 책들이 있어 괜히 학구적이고 조용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접시와 집게를 들고 스콘을 고르면 됩니다. 물과 충전기도 구비되어있습니다.

스콘 진열대. 전 무조건 우유 생크림 스콘을 고르고 시작합니다.

까눌레, 마들렌도 있습니다.

음료 메뉴가 이렇게 책처럼 되어있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우유 생크림스콘(5,800원), 비스킷 슈(4,600원), 따뜻한 아메리카노 2잔을 시켰습니다. 공명라떼와 공명밀크티라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기는 하지만 예전에 처음 연남점에 방문했을 때 크림크림한 빵과 라떼를 먹으니 쉽게 물려서 먹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저는 늘 아메리카노를 고릅니다. 그리고 이번에 방문하니 지도 리뷰를 남기면 브라우니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절대 놓칠 수 없는 이벤트 아니겠습니까? 즉석에서 바로 리뷰를 남기고 브라우니도 하나 받았습니다.

영롱한 스콘의 크림을 보시죠

리뷰 이벤트 중이었습니다.

 
스콘과 비스킷 슈의 맛은 늘 먹는 맛이지만 늘 감탄하는 맛이었습니다. 다만 연남점에서 먹을 땐 비스킷 슈보다는 스콘이 더 맛있었는데 오늘은 와이프나 저나 둘 다 스콘보다는 비스킷 슈가 맛있다는 평이었습니다. 그리고 먹으면서 안에 계신 분들을 가만히 보니 주말 저녁이라 그런가 저희를 제외하고는 남자분들은 코트에 구두, 여자분들도 코트에 스커트로 멋지게 차려입고 계신 분들 뿐이었습니다. 아마 다들 소개팅이나 데이트로 오신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추운 날씨에멀리서 오다보니 패딩에 편한 복장이어서 와이프와 둘이서 부끄러우니 다음엔 좀 차려입고 오자면서 낄낄 웃었습니다.

브라우니 까지 추가되었습니다. 훌륭한 비주얼입니다

비스킷 슈 단면입니다. 꽉 찼습니다.

우유 생크림 스콘 단면입니다. 음.. 사진으로만 봐도 비스킷슈가 더 맛있어 보이기는 하네요.

브라우니는 배불러서 포장해갔습니다

잔에도 공명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나니 그제서야 내부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카페 내부는 벽면은 콘크리트지만 가구들은 전부 우드톤으로 조명까지 색감을 맞춰놓아서 아주 따뜻한 분위기였습니다. 벽면으로 1인석들도 많이 있고 원래 집이었던 공간을 개조한 것인지 좌석마다 벽들도 구별이 잘 되어있어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연남점은 내부가 벽 없이 트여 있고 모든 사람들이 한 공간에 있어 갤러리 같은 느낌을 주는지라 같은 체인점에 완전 다른 느낌의 내부라서 신기했습니다. 

따뜻한 분위기의 내부입니다.

3층 루프탑 구경도 해보았는데요. 3층은 잘 꾸며놓았지만 주변이 너무 주택가라 현지 주민들과 눈을 마주칠 수도 있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날씨가 좋아도 가지 않을 공간이었습니다. 

분위기는 좋습니다.

다만 창문으로 인사가 가능할 정도로 바로 옆이 주택가입니다

 
지하도 가보았는데요. 전 지하가 가장 특색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혼자 이 카페에 온다면 꼭 지하에 앉고 싶었습니다. (물론 와이프 없이 절대 혼자 오진 않을 겁니다 ㅎ) 벽면에 영상은 물론 개인석에 헤드셋을 설치해놓아서 외부에 차단된 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 적합해보였습니다.

한쪽벽엔 영상이 있고 헤드셋들이 자리마다 배치되어있습니다. 혼자 계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헤드셋으로 음악듣는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그렇게 내부를 다 구경해보고 나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남점 보다는 가로수길점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콘과 커피맛이야 같은 곳이니 똑같이 너무 맛있지만 공간이 주는 느낌 때문이었는데요.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연남점은 내부가 통으로 트여있고 천정고도 높아서 공간 전체가 울리는 느낌을 주다보니 다수의 사람이 모여 편하게 이야기 나누기에 적합한 공간인 반면, 가로수길점은 조용한 분위기에 벽으로 구역이 나뉘어진 좌석들이 프라이빗한 느낌을 줘서 와이프와 둘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더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이상으로 카페 공명 가로수길점 리뷰를 마칩니다. 연남점도 다시 가게 되면 꼭 리뷰를 써보겠습니다.